수시로 우리는 이런 질문을 받는다.
201303 이태원
201303 구례 현천마을
봄이 오고 저 담장 너머에 파아란 잎이 무성하길 기다려본다.
201302 항동
봄이 오면 (Pianover.) - 김윤아
봄이 오면
하얗게 핀 꽃 들녘으로
당신과 나 단 둘이 봄 맞으러 가야지
바구니엔
앵두와 풀꽃 가득 담아
하얗고 붉은 향기 가득 봄 맞으러 가야지
봄이 오면
연두빛 고운 숲 속으로
어리고 단비 마시러 봄 맞으러 가야지
풀 무덤에
새까만 앙금 모두 묻고
마음엔 한껏 꽃 피워 봄 맞으러 가야지
봄바람 부는
흰 꽃 들녘에 시름을 벗고
다정한 당신을 가만히 안으면
마음엔 온통
봄이 봄이 흐드러지고
들녘은 활짝 피어나네
봄이 오면
봄바람 부는 연못으로
당신과 나 단 둘이 노저으러 가야지
나룻배에
가는 겨울 오는 봄 싣고
노래하는 당신과 나 봄 맞으러 가야지
봄이오면
봄이 오면 우
봄이 오면
봄이 오면 음
봄이 오면
가사 출처 : Daum뮤직
어느덧
동네에도 어둠이 물들고
다들 집으로 돌아가는데
집잃은 고양이는 오늘도 골목을 헤맨다.
201007 인사동
200806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200802 양떼목장
200805
200802 양떼목장
늘 그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도 훨훨 날 수 있다면...
고속도로위에서 만난 그들의 운명은...?
서로 믿고 의지하며
그렇게 세상을 살아 나가야 할텐데 말이죠.
201010 추암
서해안 바닷가에 썰물이 빠진뒤에
바닷가 뻘은 거대한 물길을 남겨 놓더군요.
너는 그 오랜 세월을 잘도 견디어 왔구나.
너는 그 오랜 시간들을 잘도 버티어 왔구나.
지금도 그렇게 굳건한 모습으로 그렇게 잘도 서 있구나.
너를 만든 인간들은 그리도 힘들어하는 것을 말이다.
필요하면 소중히 사용하고,
필요없으면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버리고...
참 마음에 안든다...
200805 여의도
추암의 새벽.
아직 동이트기 전인 새벽 4시 36분,
멀리 환히 불을 밝힌 오징어잡이 배가 눈에 들어온다.
::
새벽바다에 뜬 초승달 ::
- 박상건 -
하늘도 포구도
검푸른 침묵에
닻줄 매여 있다
서귀포 문섬 섶섬
꽃게처럼 엎드려
등대 불빛에 눈 깜박이며
달이 옷 벗는 소리를 듣고 있다
그대, 달빛의 산책 본 적 있는가
보름달이 허물 벗고 새벽길 떠나고
그 길을 따라 초승달이 지구마을을 돌아가던
눈썹만한 초승달이 떠나온 저 먼길
태아를 감싸안은 듯 포근하고
해맑은 아이 굴렁쇠 길처럼 아스라한
그 길의
시작과 끝은
심원(深原)에 찍어둔 보름달의 발자국이다
알고 보면 초승달은 촛농처럼
마지막 사라져가는 길이 아니라
보름달이 허공에 비운 마음을 영혼의 빛깔로 우려내는 것이다
지구 안팎 안부 다 묻고 공그리면서
모천으로 돌아가는
것인데
결백의 길 하 맑고 깊어
그 결정(結晶)의 살갗,
고독한 달 그림자만 보였던 것이다
200805 추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