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 범박동




주민들은 새벽부터 빨래를 널기에 바쁘다.








할머님께서는 꼼꼼하게 빨래를 다 널고 다시 집안으로 들어가셨다.^^








아직은 희뿌연 안개가 채 가시지도 않은 새벽 6시.
































3일을 꼬박 비가 내리고,
드디어 비가 멎었다.

해가 뜨고 아직 희뿌연 안개도 가시지 않은 새벽 6시,
벌써 빨래를 하셔서 널어놓은 분이 계셨다.

또다시 범박동엔 가열찬 하루가 시작되었다.



201305 범박동




이곳은 그 옛날 신앙촌이 1차로 집성촌을 이루었던 지역이다.

때문에 현재 거주하시는 분들도 대부분 그 신도이셨던 분들이라고 한다.


한때는 성업했었을 마을 어귀의 가게자리.

지금은 굳게 닫힌 철문만이 남아 있다.


하염없이 고양이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누나.




201305 범박동







201305 범박동




위 사진에서 땅주인은 한사람이지만,

현재 작물을 일구시는 분은 저 각 도랑마다 다른 분이라고 한다.

마을 주민들이 각 도랑마다 각자 자신의 필요한 만큼씩 키워서 먹는 것이었다.

이것도 또다른 나눔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201304 범박동





저집엔 유난히 많은 커다란 고무통이 있었다.

혹시 빗물을 받아서 텃밭에 물을 대기 위함은 아닐까?



201304 범박동







사진으로보면 꼭 남의 집 마당에 제가 들어가서 사진을 찍어놓은듯 하지만,

실상은 이곳은 골목이며 서로 마주보고 있는 두집의 모습이다.

이것도 이웃의 개념이 여느 서울과는 다르기 때문에 가능한것이 아닐까?

마을공동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른다.



201304 범박동



숨쉬고 살자.




201304 범박동




이동네 여느집에서 그러듯이 

날이 더 따뜻해지면

집안에만 계시던 할머님이

종일 좁은 집안에서 계시던 답답함을 달래시는 장소가 아닐까 싶다.



201304 범박동




201304 범박동





201304 범박동





201304 범박동












범박동의 꿈은 그렇게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201304 범박동












다랭이논은 아니라도 다랭이밭쯤은 될듯 하다.

그것도 강원도 두메산골이 아닌 서울도심에...


쓰레기더미가 가득한 구릉을 저렇게 만들어 놓고,

이제 재개발이 되면 또 어느 구석에 쫓겨가셔서 

또 처음으로 돌아가 저런 밭을 일구기를 시작하시려나..



201304 범박동




이제 난 봄맞으러 가야해.




201304 범박동






경제와 효율의 논리만이 존재하는 범박동.

그러나 그곳엔 아직도 살아있는 생명이 많다.




201304 범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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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님의 허리는 해질녁까지 펴질줄은 모른다.



201304 범박동




201304 범박동





201304 범박동




난 아직 추운데....




201304 범박동




201304 범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