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동네에 가면 흔히 볼수 있는 혼자 사시는 할머님이 생각난다.ㅠㅠ

지난겨울은 따스하게 보내셨는지요?



201403 백사마을


대문안에서 아이들의 신나게 노는 소리가 들렸다.

참 반가운 소리들이었다.^^

예전에 백사마을내에서는 상당히 큰집에 속했었을텐데,

이제는 이집도 시간을 비켜가진 못했나보다.



마침 삼일적이라 간간히 태극기가 꽂힌 집이 보인다.

이 집은 그중에서도 빛바랜 대문에 나름 깨끗한(?) 문패까지 달려 있었다.


더구나 대문에 붙은 저 문고리는

내가 어릴적 우리집 대문에 달려 있던 것과 

참으로 많이 닮아 있었다.


근데 내가 이런 문고리가 달린 집에 살았던 시기가 

지금으로부터 어림잡아 40년이상 되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이 사진들속에서만도 비슷한 문고리가 달린 집이 벌써 3집이나 되는구나.


아!!!! 세월이여~


그래도 이곳의 멀쩡한 대문이 있는 집들은 그나마 마을내에서는 나름 깨끗(?)하고,

멀쩡한 축에 속하는 집일게다.


마침 요즈음 미세먼지로 대기가 뿌옇게 보이는 시기에

뿌연 하늘과 이 동네는 너무 잘 어울렸었다.ㅠㅠ



201403 백사마을



원래 이동네에 있던 다른 개의 텃세에 밥을 못 얻어먹었다.

그래서 옆에서 침만 꼴딱 삼키고 있는데..

이웃 아주머니 한분이 집으로 들어가신다.


아주머니, 제 하소연 좀 들어주세욧~~



201305 구룡마을





이곳은 그 옛날 신앙촌이 1차로 집성촌을 이루었던 지역이다.

때문에 현재 거주하시는 분들도 대부분 그 신도이셨던 분들이라고 한다.


한때는 성업했었을 마을 어귀의 가게자리.

지금은 굳게 닫힌 철문만이 남아 있다.


하염없이 고양이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누나.




201305 범박동







201305 범박동




날이 빨리 개여야 
운동화가 잘 마를텐데...

부질없이 하늘만 연신 올려다본다.



201304 밤골마을






아직 해가 중천인데 창문도 없는 방에 들어가셨다.

어디가 아프신걸까...



201305 구룡마을



전깃줄에 맺힌건
주민들의 눈물은 아니었을까?



201304 밤골마을 




골목길.

갇혀진 나무,

버려진 소파와 티비,

그리고...



201303 밤골마을




나는야 마을파수꾼~

오늘도 높은 곳에 앉아서 마을을 지키고 있다네.




201007 밤골마을




201007 밤골마을





















지금은 많이 컸겠죠?

많이 궁금하군요.




201007 밤골마을




201303 밤골마을




골목에 새겨진 삶의 흔적들.



201304 밤골마을





201304 밤골마을




201304 밤골마을




그래도 노을빛은 참 아름답더라.




201305 구룡마을







위 사진에서 땅주인은 한사람이지만,

현재 작물을 일구시는 분은 저 각 도랑마다 다른 분이라고 한다.

마을 주민들이 각 도랑마다 각자 자신의 필요한 만큼씩 키워서 먹는 것이었다.

이것도 또다른 나눔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201304 범박동





우리나라는 유난히 간접세의 비율이 높은 나라중에 하나이다.

나라 세수의 1~4위가 자동차 주행세, 등록세, 주세, 담배세이니 말이다.

그러나 이는 이건희씨나 구룡마을 사람들이나 다 똑같이 내는 세금이다.


근데 성북동 재벌동네에는 너비에 비해 인구도 얼마 안되는데 겨울에 눈도 바로바로 치워주면서,

이곳에는 왜 이 좁디좁은 땅덩어리의 쓰레기도 제대로 안 치워주냐는 말이다.


내 세금 돌려줘~




201305 구룡마을





20여년전에 이마을에 들어오셔서..

10년전에 남편과 사별하시고..

이젠 홀로 집을 지키신다는 할머님.


그래도 따스한 이웃분들이 계시니

외로움이 덜하실 거여요.

늘 건강하세요.



201305 구룡마을






뒤로 보이는게 그 유명한 타워펠리스다.!!



201305 구룡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