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갯벌에 썰물이 빠지고 난뒤에
바다는 그곳에 멋진 그림을 그려 놓더군요.
200807 영흥도
서해안 갯벌에 썰물이 빠지고 난뒤에
바다는 그곳에 멋진 그림을 그려 놓더군요.
200807 영흥도
어느덧
동네에도 어둠이 물들고
다들 집으로 돌아가는데
집잃은 고양이는 오늘도 골목을 헤맨다.
201007 인사동
200806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200802 양떼목장
200805
200802 양떼목장
고속도로위에서 만난 그들의 운명은...?
서로 믿고 의지하며
그렇게 세상을 살아 나가야 할텐데 말이죠.
201010 추암
너는 그 오랜 세월을 잘도 견디어 왔구나.
너는 그 오랜 시간들을 잘도 버티어 왔구나.
지금도 그렇게 굳건한 모습으로 그렇게 잘도 서 있구나.
너를 만든 인간들은 그리도 힘들어하는 것을 말이다.
추암의 새벽.
아직 동이트기 전인 새벽 4시 36분,
멀리 환히 불을 밝힌 오징어잡이 배가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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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바다에 뜬 초승달 ::
- 박상건 -
하늘도 포구도
검푸른 침묵에
닻줄 매여 있다
서귀포 문섬 섶섬
꽃게처럼 엎드려
등대 불빛에 눈 깜박이며
달이 옷 벗는 소리를 듣고 있다
그대, 달빛의 산책 본 적 있는가
보름달이 허물 벗고 새벽길 떠나고
그 길을 따라 초승달이 지구마을을 돌아가던
눈썹만한 초승달이 떠나온 저 먼길
태아를 감싸안은 듯 포근하고
해맑은 아이 굴렁쇠 길처럼 아스라한
그 길의
시작과 끝은
심원(深原)에 찍어둔 보름달의 발자국이다
알고 보면 초승달은 촛농처럼
마지막 사라져가는 길이 아니라
보름달이 허공에 비운 마음을 영혼의 빛깔로 우려내는 것이다
지구 안팎 안부 다 묻고 공그리면서
모천으로 돌아가는
것인데
결백의 길 하 맑고 깊어
그 결정(結晶)의 살갗,
고독한 달 그림자만 보였던 것이다
200805 추암
끝없는 기다림.
그 기나긴 기다림의 끝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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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 소매물도
200802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