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텃밭에 상추도 심고 고추도 심고,

파랗게 싹이 돋고, 

하루하루 정성껏 가꾸다 보면,

어느덧 열매를 맺고...

그걸 따다가 이웃과 나눠먹고...


그게 사는 재미라는 소박한 꿈을 가진 이동네 분들..

가진게 없는 속에서도 

진정 행복이 무엇인지 깨달으신 분들이신듯 싶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던데, 경제력순도 아닌듯 싶다.^^



201305 구룡마을




집앞 텃밭에 

돈나물도 심고 상추도 심고...

싹이 돋고 무럭무럭 푸르게 자라나니

할아버님 마음의 기쁨도 무럭무럭 자라나더라.




201305 구룡마을






집앞 텃밭에 나가서 상추를 몇개 뜯어 오셨다.

오늘 저녁엔 그걸 무쳐 드신다고 씻고 계신다.

방금 따오신것이니 싱싱해서 아마도 맛도 그만큼 좋으리라.^^



201305 구룡마을



할아버님이 나를 못가게 하시네.ㅠㅠ

옛말에 어르신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 했다.!!




201305 구룡마을





저집엔 유난히 많은 커다란 고무통이 있었다.

혹시 빗물을 받아서 텃밭에 물을 대기 위함은 아닐까?



201304 범박동







사진으로보면 꼭 남의 집 마당에 제가 들어가서 사진을 찍어놓은듯 하지만,

실상은 이곳은 골목이며 서로 마주보고 있는 두집의 모습이다.

이것도 이웃의 개념이 여느 서울과는 다르기 때문에 가능한것이 아닐까?

마을공동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른다.



201304 범박동




201304 밤골마을



이제는 공허한 메아리만이 남아있다.



201304 상도4동



숨쉬고 살자.




201304 범박동




이동네 여느집에서 그러듯이 

날이 더 따뜻해지면

집안에만 계시던 할머님이

종일 좁은 집안에서 계시던 답답함을 달래시는 장소가 아닐까 싶다.



201304 범박동




201304 범박동






201304 상도4동 














다랭이논은 아니라도 다랭이밭쯤은 될듯 하다.

그것도 강원도 두메산골이 아닌 서울도심에...


쓰레기더미가 가득한 구릉을 저렇게 만들어 놓고,

이제 재개발이 되면 또 어느 구석에 쫓겨가셔서 

또 처음으로 돌아가 저런 밭을 일구기를 시작하시려나..



201304 범박동





경제와 효율의 논리만이 존재하는 범박동.

그러나 그곳엔 아직도 살아있는 생명이 많다.




201304 범박동




201304 범박동





201304 범박동





담벼락 너머로 보이는

가지런히 벗어놓은 슬러퍼 한켤레가

쓸쓸하기만 했던 동네에서 왠지 반갑게만 느껴진다.


그래도 이집은 이동네에선 꽤 넓은 집이었던거 같은데...


201303 밤골마을




길 한쪽에 얌전하게 지어진 작은 건물하나(?).

이른바 동네 화장실인가보다.

이 마을엔 다니다 보면 곳곳에 이렇게 화장실이 길주변에 있더라.






이곳은 비교적 깨끗하다.
최근에 주변에 재개발하면서 지어졌나보다.
근데 집에선 너무 멀어..ㅠㅠ
집에서 한참 걸어나와서 언덕을 올라가야 비로소 화장실을 갈 수 있는...
가다가 볼일 다 보겠다.ㅠㅠ



201303 밤골마을




그저 쓸쓸하기만 했던 3월초의 밤골이야기.ㅠㅠ



201303 밤골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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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둘 이렇게 떠나가고 나면,

다시 그위에 불도저로 밀고 높디높은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서겠지.

여기 계시던 분들은 또 어디론가 쫓겨가시고,

새로운 분들이 부푼 꿈을 안고 그 아파트에 입주하실거고..

이것도 윤회에 들어가려나?


201303 밤골마을



느릿느릿, 

그러나 쉬지않고...




201303 밤골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