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벽 항동 저수지에 갔다가...





201306 항동


주민들은 새벽부터 빨래를 널기에 바쁘다.








할머님께서는 꼼꼼하게 빨래를 다 널고 다시 집안으로 들어가셨다.^^








아직은 희뿌연 안개가 채 가시지도 않은 새벽 6시.
































3일을 꼬박 비가 내리고,
드디어 비가 멎었다.

해가 뜨고 아직 희뿌연 안개도 가시지 않은 새벽 6시,
벌써 빨래를 하셔서 널어놓은 분이 계셨다.

또다시 범박동엔 가열찬 하루가 시작되었다.



201305 범박동



조금 더 높이 올라가면, 

조금 더 멀리 바라보면, 


멋진 일출을 볼 수 있을꺼야.



201011 추암


201003 우포


이곳을 공원으로 조성중에 있어서

이제 다시는 이러한 자연 그대로의 항동을 볼수 없을듯 하다.


200911 항동




지난 3월초 어느날 새벽 항동에 갔다가

아무도 없는 항동 철길을 혼자 산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푸드득 소리에 놀라서 거의 본능적으로 셔터를 눌렀습니다.

아마도 제가 저들의 평화를 깬 모양입니다.


"미안하다 얘들아~~~~~~~"




201302 항동



넌 언제나 상큼하구나~




201302 항동




추암의 새벽.

아직 동이트기 전인 새벽 4시 36분,
멀리 환히 불을 밝힌 오징어잡이 배가 눈에 들어온다.



:: 새벽바다에 뜬 초승달 ::
                        -   박상건 -

하늘도 포구도
검푸른 침묵에 닻줄 매여 있다

서귀포 문섬 섶섬
꽃게처럼 엎드려
등대 불빛에 눈 깜박이며
달이 옷 벗는 소리를 듣고 있다

그대, 달빛의 산책 본 적 있는가
보름달이 허물 벗고 새벽길 떠나고
그 길을 따라 초승달이 지구마을을 돌아가던

눈썹만한 초승달이 떠나온 저 먼길
태아를 감싸안은 듯 포근하고
해맑은 아이 굴렁쇠 길처럼 아스라한
그 길의 시작과 끝은
심원(深原)에 찍어둔 보름달의 발자국이다

알고 보면 초승달은 촛농처럼
마지막 사라져가는 길이 아니라
보름달이 허공에 비운 마음을 영혼의 빛깔로 우려내는 것이다

지구 안팎 안부 다 묻고 공그리면서
모천으로 돌아가는 것인데
결백의 길 하 맑고 깊어
그 결정(結晶)의 살갗,
고독한 달 그림자만 보였던 것이다


200805 추암